
워터블로우
워터블로우
바위틈으로 바닷물이 솟구치는 자연 현상. 산책로와 전망대가 잘 정비되어 있다.
누사두아 동쪽 끝에 위치한 워터블로우는 인도양의 강력한 에너지를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자연이 만들어낸 장엄한 간헐천입니다. 이곳은 산호초가 융기하여 생긴 석회암 절벽에, 파도의 침식으로 생긴 좁은 틈이 있습니다. 외해에서 큰 파도가 이 틈으로 밀려들면, 갈 곳을 잃은 바닷물이 압축되어 굉음과 함께 수십 미터 높이까지 공중으로 솟구칩니다. 그 모습은 마치 지구가 심호흡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만조 시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그 박력이 절정에 달하며, 거대한 물보라가 안개처럼 주변에 흩날립니다. 전망대나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이 자연 현상을 감상할 수 있지만, 자연의 힘을 얕보지 말고 항상 파도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의 원리와 바다에 대한 경외심
워터블로우는 '블로우홀'이라 불리는 지형의 일종입니다. 오랜 세월 파도의 침식이 암반의 약한 부분을 깎아내어, 수로와 같은 동굴을 형성합니다. 그곳으로 파도가 집중적으로 밀려들어오면서 내부 압력이 폭발적으로 높아져 물이 분출하는 것입니다. 발리 사람들은 바다를 은혜를 가져다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로 여기는 동시에, 헤아릴 수 없는 힘을 가진 경외의 대상으로도 생각해 왔습니다. 워터블로우의 장엄한 광경은 그러한 바다에 대한 경외심을 일깨워 줍니다.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주의사항
전망대에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파도가 매우 높은 날에는 물보라가 난간을 넘어 쏟아져 온몸이 흠뻑 젖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 전자기기는 방수 대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바위 지대는 바닷물에 젖어 매우 미끄럽습니다. 난간을 넘거나, 지정된 산책로를 벗어나는 행위는 갑작스러운 큰 파도에 휩쓸릴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합니다. 아름다운 경치에 마음을 빼앗겨도, 항상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볼거리(이곳을 확인!)
가장 박력 있는 물기둥을 보기 위해서는 방문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만조 시간대와, 일기 예보에서 파도 높이를 미리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조수 간만의 차가 적고 파도가 잔잔한 날은 거의 물기둥이 솟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워터블로우로 이어지는 산책로에서는 누사두아의 아름다운 해안선이나, 멀리 떠 있는 아궁산의 경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주변은 고급 리조트가 늘어선 지역으로, 푸른 공원으로 정비되어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