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누르 비치
사누르 비치
차분한 동쪽 해안의 리조트. 일출과 산책로가 매력적.
발리 동쪽 해안에 펼쳐진 사누르 비치는 번화한 꾸따나 스미냑과는 대조적으로, 차분한 시간이 흐르는 전통 있는 리조트 지역입니다. 얕고 파도가 잔잔한 바다는 앞바다의 산호초가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해변의 가장 큰 매력은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입니다. 이른 아침, 하늘이 서서히 밝아오며 아궁산의 실루엣이 떠오르는 광경은 하루의 시작을 평온한 마음으로 만들어 줍니다. 해안을 따라 수 킬로미터에 걸쳐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어, 현지인들이 개를 산책시키거나 자전거를 타는 일상 풍경에 녹아들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많은 외국 예술가들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정착했던 역사도 있어, 세련된 분위기와 현지 생활이 기분 좋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예술가들
사누르는 발리에서 가장 먼저 관광지로 발전한 곳 중 하나입니다. 1930년대에는 벨기에 화가 르 마유르가 이곳에 아틀리에를 차리고, 발리 여성을 모델로 한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의 아틀리에는 현재 '르 마유르 미술관'으로 공개되어, 당시 예술가들의 삶과 발리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누르의 차분한 분위기는 이러한 예술가들이 키워낸 문화적 토양 위에 세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와 생활
아침 해변에서는 차낭 사리가라는 공물을 바다에 흘려보내며 하루의 평온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바다가 가져다주는 은혜에 대한 감사와, 때로는 위협이 되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나타내는 발리 사람들의 일상적인 기도의 형태입니다. 또한, 사누르는 누사 렘봉안섬이나 누사 페니다섬으로 가는 고속선이 출발하는 항구 도시이기도 하여, 사람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습니다. 해변에서 여유롭게 보내면서 발리의 현대적인 생활 리듬을 느껴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볼거리(이곳을 확인!)
일출 감상이 가장 추천할 만합니다. 조금 일찍 일어나 산책로를 걸으며 그 순간을 기다려 보세요. 해변에는 주쿵이라는 전통적인 아웃리거 카누가 늘어서 있어, 형형색색의 배들이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는 광경은 최고의 사진 소재가 됩니다. 낮에는 산책로를 따라 있는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거나, 자전거를 빌려 해변의 북쪽에서 남쪽까지 탐험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파도가 잔잔해서 스탠드업 패들보드(SUP)나 씨카약에 도전하기에도 적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