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만 우중
타만 우중
바다가 보이는 정원 궁전. 발리 전통 장식과 유럽 양식이 교차하는 동부 왕국의 유산.
발리 동부, 롬복 해협이 보이는 해안가에 펼쳐진 타만 우중은 '물의 궁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카랑아슴 왕국의 화려한 별궁 터입니다. 그 이름은 '끝의 정원'을 의미하며, 1909년 마지막 카랑아슴 왕에 의해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광대한 부지에는 큰 연못이 여러 개 배치되어 있고, 그 위에 궁전이나 정자가 떠 있는 것처럼 지어져 있습니다. 발리의 전통 건축을 기조로 하면서도, 아치형 다리나 기둥 양식에는 유럽의, 그리고 세부 디자인에는 중국의 영향이 보여, 당시 왕이 가졌던 국제적인 감각을 반영한 독특한 건축 양식이 특징입니다. 언덕 위에 있는 본전에서는 정원 전체와 그 너머로 펼쳐진 푸른 바다, 그리고 성스러운 아궁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옛 왕족이 즐겼을 법한 절경과 물소리로 가득한 조용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역사: 왕국의 영화와 재앙으로부터의 재생
타만 우중은 카랑아슴 왕 아낙 아궁 앙글루라 크투가 네덜란드인과 중국인 건축가의 협력도 얻어, 귀빈 접대나 휴식의 장소로 건설했습니다. 그러나 이 화려한 물의 궁전은, 1963년 아궁산 분화에 따른 화산재와 1976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어 오랫동안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 후, 세계은행과 지방 정부의 지원으로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2000년대 초에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그 역사는 동부 발리가 겪은 자연의 위협과, 문화유산을 미래에 전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의 이야기입니다.
건축: 발리와 서양의 하이브리드 양식
이 궁전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발리의 전통적인 미학과 당시 유행했던 유럽의 건축 양식이 훌륭하게 융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연못에 걸쳐진 콘크리트 아치교나 본전의 기둥 디자인은 분명히 서양풍이지만, 건물의 지붕 형태나 벽에 새겨진 힌두 신화 조각은 발리의 것입니다. 이는 네덜란드 통치 시대에도 독자적인 문화와 자부심을 유지하려 했던 카랑아슴 왕국의 기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문화 요소가 위화감 없이 조화를 이룬 공간은 유례없는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낳고 있습니다.
견학 포인트와 예절
부지는 광대하고 햇볕을 가릴 곳이 적으므로, 모자나 자외선 차단제, 음료수는 필수입니다. 견학 순서는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먼저 연못 중앙에 떠 있는 '발레 카랑'이라는 건물이나, 긴 다리를 건너간 곳에 있는 '발레 큼방(떠 있는 정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적인 건물이므로, 조각에 손을 대거나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결혼식 전 촬영 장소로도 매우 인기가 있어, 아름다운 의상을 입은 커플과 마주칠 수도 있습니다.
볼거리 (이곳을 확인!)
가장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부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주랑입니다. 거기서는 기하학적으로 배치된 연못과 건물, 그리고 배경에 펼쳐진 롬복 해협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아궁산의 웅장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연못에 걸쳐진 긴 다리 중간에서는 수면에 비친 '거꾸로 궁전'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바람 없는 잔잔한 날에 방문하면, 더 완벽한 대칭의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