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름뿌양 사원
름뿌양 사원
'천국의 문' 구도로 알려진 산악 사원군.
'천국의 문'이라는 애칭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름뿌양 사원은 발리 동부에 솟아 있는 름뿌양산 중턱에 점재하는 여러 사원으로 이루어진 복합 사원군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산기슭에 있는 프나타란 아궁 사원의 갈라진 문(찬디 븐따르)입니다. 이 문 너머로 발리 최고봉인 아궁산을 바라보는 구도는, 마치 천국으로 가는 입구 같다고 하여 SNS를 통해 일약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나 본래 이 사원은 발리 힌두교에서 매우 신성한 장소 중 하나이며, 섬을 재앙으로부터 지키는 '사드 카향안(세계의 여섯 성역)' 중 하나로 꼽힙니다. 산을 오르는 참배길은 속세에서 성스러운 세계로 향하는 순례의 길이며, 심신의 정화를 의미합니다. 사진 촬영 줄이 길어지는 한편, 기도의 장소로서의 고요함을 지키기 위한 규칙이 정비되고 있습니다. 고지대이므로 날씨 변화도 빨라, 안개에 휩싸인 문은 신비로움을 한층 더합니다.
역사와 순례
그 기원은 발리에 힌두교가 전해지기 이전의 고대 산악 신앙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여겨집니다. 섬의 창세 신화와 관련된 성지이며, 신들은 산에 깃든다고 믿는 발리 사람들에게 아궁산과 함께 중요한 기도의 대상입니다. 사원군은 산기슭에서 정상까지 7개의 사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부를 순례하려면 몇 시간이 걸리는 본격적인 트레킹이 됩니다. 산기슭의 사원만으로도 충분히 신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만약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위쪽 사원까지 발길을 옮김으로써 더 깊은 신앙의 세계에 접할 수 있습니다.
문화와 신앙
갈라진 문은 하나의 세계가 둘로 나뉘고, 그 사이를 통과함으로써 속된 것에서 성스러운 것으로 이행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문 너머로 아궁산이 보이는 구도는, 신이 깃든 산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발리 사람들의 신앙 형태를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명한 '물거울 사진'은 사실 사진사가 거울을 이용해 촬영하는 트릭이지만, 이 또한 이승과 저승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문화적 모티프와 무관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참배 시에는 노출을 피하기 위해 사롱(허리 천)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볼거리 (이곳을 확인!)
'천국의 문'에서의 사진 촬영은 이른 아침에 번호표를 받고 장시간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시간 여유를 가지고 계획해야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세 개의 계단(각각 브라흐마, 위스누, 시바 신을 상징)이나 용 조각 등을 천천히 감상합시다. 중앙 계단은 신들을 위한 길이므로, 참배객은 좌우 계단을 이용합니다. 또한, 사원 부지 내에서는 아궁산뿐만 아니라, 동부 발리의 해안선이나 롬복섬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절경이 펼쳐집니다. 공기가 맑다면 꼭 주변 경치도 즐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