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도로 진행되는 산호 복원 프로젝트의 바다. 스노클링으로 산호와 물고기 떼를 관찰.
발리섬 최서단에 위치한 페무테란은, 과거 남획과 폭탄 어업으로 산호초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바다였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현지 커뮤니티와 다이빙 업체, 그리고 과학자들이 하나가 되어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 '바이오락'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는 바닷속에 설치한 철제 프레임에 미약한 전류를 흘려, 전기분해로 산호의 성장을 극적으로 촉진시키는 획기적인 기술입니다. 그 결과, 페무테란의 바다는 경이적인 속도로 재생을 이루어, 지금은 다시 형형색색의 산호와 물고기들이 무리 지어 사는 풍요로운 바다로 되살아났습니다. 해변에서 직접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으로 이 '바닷속 정원'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아름다운 바다가 아니라, 인간의 노력으로 자연이 재생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희망의 상징입니다.
기술: 바이오락이란?
바이오락 기술은 건축가이자 해양 과학자인 볼프 힐베르츠 교수에 의해 발명되었습니다. 바닷속에 설치한 철제 구조물을 음극(-), 티타늄 망 등을 양극(+)으로 하여 미약한 직류 전류를 흘리면, 바닷물 속 미네랄(탄산칼슘과 수산화마그네슘)이 음극 표면에 전착되어 석회암 층을 형성합니다. 이 기반은 산호 유생이 부착하기 쉽고, 또한 산호의 성장을 평소의 3~5배로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나아가, 이 전착된 미네랄은 해수 온도 상승 등 산호 백화 현상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문화: 지역 주도의 환경 보전
페무테란의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가 성공한 가장 큰 요인은, 그것이 과학자 주도가 아니라, 현지 어부나 다이빙 가이드 등 지역 커뮤니티가 주체가 되어 진행되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들은 산호초가 파괴되면 어업도 관광업도 성립되지 않게 됨을 절감하고, 스스로의 손으로 바다를 지키고 키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환경 보전이 지역의 경제적 이익과 양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세계적인 모델 케이스가 되어, 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로젝트에 기부하거나 보전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즐기는 방법과 규칙
페무테란의 바이오락은 해변 바로 앞 얕은 곳에 설치되어 있어, 스노클링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철제 프레임에 형형색색의 산호가 자라고, 그 주위를 무수한 물고기들이 춤추는 광경은 마치 바닷속 미술관 같습니다. 이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절대 산호에 손을 대거나 핀으로 차거나, 위에 서지 않도록 하십시오. 자외선 차단제는 산호에 유해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리프 세이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강력히 권장됩니다.
볼거리 (이곳을 확인!)
바이오락 프로젝트는 지금도 진행 중이며, 매년 새로운 구조물이 추가됩니다. 여신이나 만타, 자전거 등 독특한 모양의 프레임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또한, 페무테란은 발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이빙 명소 중 하나인 믄장안 섬으로 가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바이오락에서의 스노클링과, 믄장안 섬에서의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조합하면, 발리 서부 바다의 매력을 남김없이 만끽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