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다와 비치
판다와 비치
석회암 절개지 너머로 나타나는 백사장 롱비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
발리 최남단 부킷 반도에 위치한 판다와 비치는, 과거에는 현지인들만 아는 '비밀의 해변'이었습니다. 높은 석회암 절벽에 막혀 쉽게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2년경 절벽을 깎아 도로가 건설되면서, 그 숨 막히게 아름다운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해변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절개지를 지나면, 갑자기 시야가 트이며 1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진 순백의 모래사장과 끝없이 넓은 터키석 빛 바다가 나타납니다. 얕고 파도도 비교적 잔잔하여 가족 단위로도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변의 이름은 도로 옆 절벽에 새겨진, 고대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다섯 영웅 형제 '판다와'의 석상에서 유래했습니다.
역사: 비경에서 관광 명소로
이 해변은 원래 인근 꾸뚜 마을 주민들이 해초 양식이나 어업, 그리고 종교 의식을 치르는 장소였습니다. 외부로부터의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 원시적인 자연이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광 개발의 물결이 이곳에도 미치면서, 대규모 토목 공사로 절벽이 깎였습니다. 이 개발은 지역 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다준 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판다와 비치의 풍경은 발리의 자연과 관광 개발의 관계를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문화: 마하바라타의 영웅들
해변으로 향하는 길 절벽에는 서사시 '마하바라타'의 주인공인 판다와 오형제(유디슈티라, 비마, 아르주나, 나쿨라, 사데와)와 그들의 어머니 쿤티의 거대한 석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들은 정의와 덕의 상징으로서, 발리 사람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이 석상들은 이 해변이 단순한 경승지가 아니라, 발리의 문화와 정신이 깃든 장소임을 보여줍니다. 영웅들의 보살핌 아래, 성스러운 바다에서 몸을 정화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을지 모릅니다.
즐기는 법과 액티비티
얕고 파도가 잔잔하여 해수욕이나 일광욕에 최적입니다. 해변을 따라 선베드나 파라솔을 빌릴 수 있는 와룽(간이식당)이 늘어서 있습니다. 또한, 씨카약이나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등 해양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절벽 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상공에서 해변의 절경을 감상하는 투어도 인기가 있습니다. 햇볕이 매우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 대책은 철저히 해야 합니다.
볼거리(이곳을 확인!)
해변으로 내려가기 전, 깎아지른 절벽 도로 중간이 최고의 전망 포인트입니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해변의 전경은 그야말로 그림엽서 같은 아름다움입니다. 해변에 내려가면 동쪽 끝까지 걸어가 보세요. 관광객이 적어 보다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구역이 펼쳐져 있습니다. 또한, 썰물 때는 웅덩이가 생겨 작은 바다 생물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절벽에 새겨진 판다와 오형제 상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