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시 참푸르
나시 참푸르
좋아하는 반찬을 마음껏. 초보자는 '조금만'으로 주문하는 것이 요령.
'나시(Nasi)'는 밥, '참푸르(Campur)'는 섞는다는 의미를 가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가장 대중적인 요리입니다. 쇼케이스에 즐비하게 늘어선 고기, 생선, 채소, 계란, 삼발 등 다양한 반찬 중에서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골라 밥 위에 얹어 먹는 뷔페 스타일이 기본입니다. 같은 나시 참푸르라도 가게나 지역에 따라 반찬 종류는 천차만별입니다. 방문할 때마다 다른 맛을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일기일회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나만의 오리지널 한 접시를 만드는 설렘은, 인도네시아 식문화의 풍요로움과 깊이를 경험하게 해줄 것입니다.
나시 참푸르의 특징과 매력
나시 참푸르의 가장 큰 매력은 무한한 커스터마이징에 있습니다. 눈앞에는 쇠고기 조림 '른당(Rendang)', 튀긴 닭고기 '아얌 고렝(Ayam Goreng)', 꼬치구이 '사테(Sate)', 채소 볶음, 삶은 계란, 튀긴 두부 '타후 고렝(Tahu Goreng)', 콩 발효식품 '템페(Tempe)' 볶음 등 마치 보석상자처럼 다양한 반찬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날의 기분이나 배고픔 정도에 따라 자유롭게 조합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묘미입니다. 고기를 좋아한다면 고기 가득한 한 접시로, 채소를 듬뿍 먹고 싶다면 건강한 한 접시로. 어떤 요구든 받아주는 너그러움이 있습니다. 선택한 반찬들이 밥 위에서 섞여 한입 먹을 때마다 다른 맛이 펼쳐지는, 나만의 최고의 조합을 찾는 보물찾기 같은 경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문 방법
주문 방법은 매우 간단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됩니다. 먼저, 점원에게 밥(나시)을 담아달라고 한 후, 쇼케이스를 가리키며 '이거(ini)', '저것도(itu juga)'라고 원하는 반찬을 말하면 됩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제스처로 충분히 소통할 수 있어 관광객에게도 문턱이 낮은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신나서 이것저것 너무 많이 고르면 계산할 때 놀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조금씩 여러 종류를 맛보고 싶다면 '스디낏(Sedikit) = 조금만'이라고 말하면 양을 조절해서 담아줍니다. 이 과정 자체가 여행의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 될 것입니다.
지역별 맛의 차이
인도네시아는 1만 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진 광대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나시 참푸르라고 해도 그 내용은 지역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자바섬의 나시 참푸르는 전체적으로 달콤한 맛의 반찬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발리섬에서는 힌두교도가 많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사용한 반찬이 풍부하고, 삼발도 매운맛입니다. 서수마트라주의 파당에 가면 '나시 파당'으로 알려진 매콤한 조림 요리가 주를 이룹니다.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는 것은 각지의 나시 참푸르를 맛보는 '맛의 여행'이기도 합니다. 식당 쇼케이스를 들여다보면 그 지역의 식문화와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