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도가도
가도가도
'뒤죽박죽'을 의미하는 따뜻한 채소 샐러드. 달콤하고 매콤한 땅콩 소스가 맛의 핵심.
'가도가도(Gado-gado)'는 인도네시아어로 '뒤죽박죽'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이름처럼, 삶거나 찐 다양한 따뜻한 채소에 두부, 삶은 계란, 새우칩 등을 더하고, 진하고 달콤하며 매콤한 땅콩 소스를 듬뿍 뿌려 섞어 먹는 인도네시아 대표 샐러드입니다. 채소가 주재료이면서도 두부와 계란으로 단백질도 확실히 섭취할 수 있어 건강하면서도 포만감이 뛰어납니다. 땅콩 소스의 고소함과 깊은 맛이 전체적인 맛을 아우르며, 복합적이고 풍부한 맛을 만들어냅니다. 색감도 화려해 식욕을 돋우는 한 접시. 채소 섭취가 부족해지기 쉬운 여행 중에 꼭 맛보길 권하는 요리입니다.
가도가도의 재료와 구성
가도가도의 주역은 강낭콩, 양배추, 숙주, 공심채, 감자와 같은 익힌 채소들입니다. 여기에 유부나 튀긴 두부, 인도네시아의 압축 밥 '론통(Lontong)', 그리고 영양가 높은 삶은 계란이 더해집니다. 각 재료가 가진 서로 다른 식감과 맛이 땅콩 소스라는 하나의 지휘자 아래에서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아삭한 채소, 쫄깃한 론통, 부드러운 두부. 이것들이 입안에서 하나가 될 때의 행복감은 각별합니다. 마지막에 토핑으로 올라가는, 새우 향이 풍부한 칩 '크루푹 우당'이나 튀긴 양파 '바왕 고렝(Bawang Goreng)'이 식감에 재미를 더하고 고소함을 배가시킵니다.
맛의 비결, 땅콩 소스
가도가도의 맛을 결정짓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땅콩 소스(삼발 카창)입니다. 단순히 땅콩버터를 녹인 것 같은 단순한 맛이 아닙니다. 볶은 땅콩을 돌절구로 정성껏 빻아, 거기에 고추, 마늘, 야자 설탕, 타마린드의 산미, 새우 페이스트(트라시)의 감칠맛, 라임의 상큼함 등을 더해 복합적이고 깊이 있는 맛을 만들어냅니다. 가게에 따라서는 주문을 받은 후 눈앞에서 땅콩을 빻아 갓 만든 소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 신선한 향과 진한 깊은 맛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습니다. 단맛, 매운맛, 신맛, 짠맛, 그리고 감칠맛이 멋지게 조화를 이룬 이 소스야말로 가도가도의 마법의 비밀입니다.
비슷한 요리 (카레독과 프츨)
가도가도와 매우 비슷한 요리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서자바 순다 지방의 '카레독(Karedok)'입니다. 가도가도가 익힌 채소를 사용하는 반면, 카레독은 오이, 강낭콩, 양배추 등의 생채소를 땅콩 소스로 무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더 신선하고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동자바 지방에서 유래한 '프츨(Pecel)'입니다. 이 또한 삶은 채소에 땅콩 소스를 뿌리는 점은 같지만, 프츨의 소스는 카피르 라임 잎(다운 즈룩)의 상쾌한 향이 특징이며, 더 맵고 강렬한 맛입니다. 인도네시아를 여행할 때는 이 '뒤죽박죽 샐러드' 삼 형제를 맛보며 지역별 미묘한 맛의 차이를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