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띠르따 음뿔 사원
띠르따 음뿔 사원
인드라 신의 성스러운 샘 전설로 알려진 정화의 사원. 목욕 의식 '믈루캇'을 할 수 있는 성지.
'성스러운 샘이 솟는 사원'으로서, 발리에서 가장 중요한 정화의 성지 중 하나인 띠르따 음뿔입니다. 그 기원은 선의 신 인드라가 악의 왕 마야데나와에게 독에 오염된 샘을 되살리기 위해 땅을 지팡이로 찔러 성스러운 불로불사의 샘 '아므리타'를 솟아나게 했다는 힌두 신화에서 유래합니다. 10세기 와르마데와 왕조 시대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며, 사원 안쪽의 샘에서는 천 년 이상 끊임없이 성수가 솟아나고 있습니다. 이 성수는 바깥뜰의 목욕탕으로 흘러들어가, 현지인들은 물론 전 세계 방문객들이 '믈루캇'이라 불리는 심신 정화 목욕 의식을 거행합니다. 이끼 낀 석상과 맑은 물소리, 그리고 피어오르는 향 냄새가 방문객의 오감을 진정시키고, 기도의 행위를 통해 심신이 정돈되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습니다.
역사와 인드라 신의 전설
962년, 와르마데와 왕조 시대에 건립되었음을 나타내는 비문이 남아 있어,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고찰입니다. 인드라 신이 만들었다는 샘의 전설은 이 장소가 가진 강력한 정화의 힘을 이야기합니다. 사원 뒤편 언덕 위에는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가 1954년에 지은 대통령 별장이 있어, 근대사의 무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별장의 존재는 띠르따 음뿔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도네시아에 중요한 장소였음을 보여줍니다.
문화: 심신을 정화하는 의식 '믈루캇'
믈루캇은 발리 힌두교도에게 매우 중요한 정화 의례입니다. 질병이나 악몽, 정신적 불안 등 보이지 않는 '부정(스베르)'을 성스러운 물로 씻어내고 심신을 정결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사람들은 보름달이나 초승달, 특정 길일에 이 사원을 방문하여 기도를 올린 후 목욕을 합니다. 이는 단순한 물놀이가 아니라, 신들의 힘이 깃든 물과 하나가 됨으로써 영혼을 새롭게 하는 신성한 행위입니다.
절차: 목욕 예절과 규칙
먼저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사원에서 전용 녹색 사롱(허리 천)을 대여합니다. 다음으로, 차낭 사리(공물)을 준비하여 목욕 전에 기도를 올립니다. 목욕탕에서는 기본적으로 왼쪽 물줄기부터 차례로 머리를 물에 담그고, 입을 헹구고, 얼굴을 씻고, 마지막으로 머리 위로 물을 세 번 끼얹습니다. 단, 죽은 자를 정화하기 위한 물줄기 2개는 피해야 합니다. 현지인들의 모습을 보며 똑같이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 중인 여성은 성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경건한 기도의 장소임을 잊지 말고, 조용히 행동해야 합니다.
볼거리(이곳을 확인!)
목욕탕 안쪽의 안뜰(즈로안)에도 꼭 가보세요. 성수가 퐁퐁 솟아나는 샘의 원천을 볼 수 있습니다. 샘 바닥의 모래가 물의 힘으로 춤추는 모습은 바로 '성스러운 물이 태어나는 순간'이며,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합니다. 또한, 목욕을 할 때는 사원에서 전용 사롱(허리 천)을 대여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용히 행동하고, 사진 촬영도 사생활을 존중해야 합니다. 이른 아침 시간은 비교적 한가하고 물도 맑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