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둑 트윈 레이크 뷰포인트
문둑 트윈 레이크 뷰포인트
북부 고원에 나란히 자리한 두 개의 호수. 구름과 숲이 비치는 신비로운 파노라마.
브두굴 고원 북쪽, 서늘한 공기에 둘러싸인 문둑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 길에서 내려다보는 두 개의 호수, 부얀 호수와 탐블링안 호수. 이들은 '쌍둥이 호수'로 알려져 있으며, 발리에서도 특히 신비롭고 고요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과거 하나의 거대한 칼데라 호수였던 곳이 지각 변동으로 둘로 나뉜 것으로 추정되며, 깊은 숲으로 둘러싸인 호수면은 하늘과 구름을 조용히 비춥니다. 이 전망지는 단순히 경치를 바라보는 것뿐만 아니라, 발리의 자연 신앙과 고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가 숨 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안개가 호수면을 뒤덮는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에는 마치 수묵화 같은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져, 방문객을 명상적인 기분으로 이끕니다. 남부의번잡함에서 벗어나, 발리의 '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조용하고 신성한 자연을 접하고 싶은 이에게 이곳은 꼭 방문해야 할 장소입니다.
역사: 고대 발리 왕국의 호숫가
탐블링안 호수 주변은 10세기부터 14세기에 걸쳐 번성했던 고대 발리 왕국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고 여겨집니다. 호숫가나 숲 속에는 지금도 많은 사원 유적이 점재해 있으며, 그중에는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오래된 비문도 발견되었습니다. 이 유적들은 사람들이 예로부터 이 호수를 성스러운 수원으로 숭배하고, 그 주변에 고도의 문명을 쌓아왔음을 보여줍니다. 호수의 물은 하류의 광활한 농지를 적시는 관개 시스템의 원천이며, 사람들의 생활과 신앙은 항상 이 호수와 함께했습니다.
문화와 신앙: 호수의 여신과 성스러운 숲
부얀 호수와 탐블링안 호수는 물의 여신 데위 다누가 관장하는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집니다. 호숫가 사원에서는 지금도 농부들이 물의 은혜에 감사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또한, 두 호수를 가르는 숲은 '성스러운 숲'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영적인 힘이 깃든다고 믿어집니다. 이 숲 속을 걷는 트레킹에서는 수령 수백 년의 거대한 반얀트리나 고대 사원 유적을 만날 수 있어, 발리의 애니미즘(자연 숭배) 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즐기는 법과 액티비티
전망대에서 경치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꼭 호숫가까지 내려가 보세요. 탐블링안 호수에서는 현지인이 젓는 전통적인 나무 카누(프라후)를 타고 호수 위에서 조용한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모터보트 사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호수를 둘러싼 숲 속을 걷는 트레킹도 인기입니다. 경험 많은 현지 가이드를 고용하면 희귀한 야생 조류나 식물, 그리고 숲 속에 숨겨진 유적으로 안내해 줍니다. 문둑 주변에는 커피나 정향 플랜테이션도 많아, 농장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볼거리(이곳을 확인!)
두 호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가장 유명한 전망 포인트는 와나기리 히든 힐스 주변에 점재해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서쪽으로 간 문둑 마을 근처의 몇몇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보는 경치도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안개가 걷히는 순간에 호수의 전경이 드러나는 모습은 매우 드라마틱합니다. 또한, 탐블링안 호숫가에 있는 '푸라 울란 다누 탐블링안' 사원은 관광객도 적어, 호수와 사원이 어우러진 조용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