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빌스 티어스
데빌스 티어스
거친 파도가 물보라를 일으키는 자연의 무대.
누사 렘봉안 섬 남서부에 위치한 '악마의 눈물'은 자연의 역동성이 만들어내는 장대한 스펙터클입니다. 이곳은 오랜 세월에 걸쳐 파도에 침식된 절벽에 생긴 조수 분출구(블로우홀)로, 외해에서 밀려오는 강한 파도가 바위 웅덩이에 빨려 들어가 압축된 바닷물과 공기가 단번에 분출되면서 거대한 물보라가 굉음과 함께 솟구칩니다. 그 모습이 마치 악마가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특히 만조 시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그 박력이 압권입니다. 물보라가 햇빛을 받아 무지개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자연이 빚어내는 거칠고 아름다움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아름다움 뒤에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갑작스러운 큰 파도에 대비해 항상 절벽 가장자리에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연의 구조와 신앙
이 지형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섬의 절벽이 끊임없는 파도의 힘에 의해 깎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바위틈이나 동굴에 파도가 부딪히면서 내부 압력이 급격히 높아져 출구로 바닷물이 분출됩니다. 발리 사람들은 이러한 자연의 강력한 현상에 신성함이나 영적인 힘을 보고 경외심을 품어왔습니다. 데빌스 티어스 또한 바다의 신들이 그 힘을 보여주는 장소로 여겨지며, 단순한 경승지가 아니라 자연에 대한 기도가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안전을 위한 마음가짐
과거에 갑작스러운 큰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도 발생했기 때문에 안전 대책은 매우 중요합니다. 절벽 가장자리에는 절대 가까이 가지 말고, 설치된 밧줄이나 경고 표시 안쪽에서 감상하십시오. 특히 바위가 젖어 있는 곳은 미끄러워 위험합니다. 사진 촬영에 몰두하여 바다에 등을 돌리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파도 상태를 항상 관찰하고,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자연의 힘을 얕보지 말고, 겸허한 마음으로 견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볼거리 (이곳을 확인!)
조수 분출 현상은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만조에 가까운 시간대나 외해의 파도가 큰 날일수록 박력이 더해집니다. 방문 전에 조석 정보를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해질녘에는 물보라가 석양에 비쳐 황금빛으로 빛나 매우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집니다. 인접한 드림 비치와 함께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몰 시간을 노려 마지막에 이곳에 들르는 계획을 추천합니다.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발리 본섬과는 또 다른 운치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