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갈이 의식(므따따) | 성인으로의 통과 의례
이갈이 의식(므따따) | 성인으로의 통과 의례
6가지 악(욕망, 분노, 탐욕 등)을 깎아내는 성인식. 송곳니를 갈아 인간성을 획득합니다.
므따따(Metatah), 또는 뽀똥 기기(Potong Gigi)로 알려진 이갈이 의식은 발리 힌두교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통과 의례 중 하나입니다. 사춘기를 맞이한 남녀가 대상이며, 위턱의 송곳니를 포함한 6개의 이를 줄로 갈아 평평하게 만듭니다. 이 의식은 단순히 치아 형태를 다듬는 미용 목적이 아닙니다.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동물적인 욕망이나, 분노, 탐욕과 같은 6가지 나쁜 성질(삿 리푸)을 깎아내고, 이성을 갖춘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한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왕족처럼 호화찬란한 의상을 입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가족과 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거행되는 이 성대한 의식은 개인의 성숙을 축하하는 동시에,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소중한 사회적 이벤트입니다.
동물에서 '인간'이 되기 위한 의식
발리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동물적인 본능이나 욕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날카롭게 뾰족한 송곳니는 통제되지 않는 욕망이나 공격성의 상징이며, 악마나 야수의 특징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므따따를 통해 이 송곳니를 평평하게 가는 것은, 동물적인 성질을 극복하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이성적인 인간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생각됩니다. 이 의식을 거쳐야 비로소 사람은 사회적으로 성숙한 인간으로 인정받고, 결혼할 자격을 얻는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므따따는 아이를 '진정한 인간'으로 이끌기 위한, 부모가 완수해야 할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종교적 의무 중 하나입니다.
깎아내는 여섯 가지 악 '삿 리푸'
므따따로 가는 위턱의 6개 치아(송곳니 2개와 앞니 4개)는, 각각 인간의 마음에 숨어있는 6가지 나쁜 성질 '삿 리푸(Sad Ripu)'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① 카마(통제할 수 없는 욕망), ② 로바(탐욕), ③ 크로다(분노), ④ 마다(酩酊, 혼란), ⑤ 모하(색욕, 집착), ⑥ 맛사리야(질투, 증오)입니다. 이를 간다는 물리적인 행위를 통해,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이겨내고 정신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될 것을 상징적으로 맹세하는 것입니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는 거울을 건네받아 평평해져 가는 자신의 이를 바라봅니다. 이는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살아가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입니다.
가족의 유대를 다지는 화려한 축제
므따따는 매우 화려하고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됩니다. 의식의 주인공이 되는 젊은이들은 금실로 수놓은 호화로운 의상과 정교한 머리 장식을 착용하고, 마치 왕자나 공주 같은 모습이 됩니다. 의식은 브라마나 계급의 고승(프단다)에 의해 집전되며, 복잡한 만트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성스러운 줄로 조금씩 이가 갈립니다.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의식에는 많은 친척과 마을 사람들이 초대되어, 기도가 끝난 후에는 성대한 축하연이 열립니다.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여러 가족이 합동으로 의식을 치르는 것도 일반적입니다. 개인의 성년을 축복하는 이 의식은, 가족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자리인 동시에, 서로 돕는 공동체의 강한 유대를 재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