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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과 약탈혼(므그르박) | 두 가지 혼인 형식 - 1

결혼식과 약탈혼(므그르박) | 두 가지 혼인 형식

결혼식과 약탈혼(므그르박) | 두 가지 혼인 형식

정식 결혼식 마파데와사와, 야반도주 혼인 므그르박. 현대에도 이어지는 전통 혼인 문화.

발리의 혼인 문화는 현대에도 두 가지 전통 형식이 존한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합니다. 하나는, 남성 측 가족이 여성 측 가족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합의 하에 결혼을 진행하는 '마파딕(구혼혼)'. 이는 성대한 의식을 동반하는 격식 있는 방법입니다. 또 하나는, 당사자 간의 합의 하에 여성이 남성의 집으로 야반도주하는 '느로돗(약탈혼)'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대조적인 이 두 형식이지만, 어느 쪽이든 최종적으로는 가족이나 동체로부터 축복을 받고 정식 부부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비용이나 집안 간의 관계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사람들이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는 이 유연성은, 발리 사회의 현실적이고 포용력 있는 측면을 보여줍니다.

격식을 중시하는 정식 구혼 '마파딕'

마파딕(Mapadik), 또는 므마딕(Memadik)은 발리에서의 가장 정중하고 정식적인 결혼 절차입니다. 먼저, 남성 측 가족 대표가 여성의 집을 방문하여 결혼 의사를 전달합니다. 그 후, 길일을 택해 남성 측 친족이 물을 가지고 다시 여성의 집을 정식으로 방문하여 약혼을 확정합니다. 이 절차는 집안과 집안의 결합을 매우 중시하며, 양가 가족이 서로에게 경의를 표하고 양호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준비가 완료되면 '마파데와사(Mapadewasa)'라고 불리는 성대한 결혼식이 거행됩니다. 신랑 신부는 왕족처럼 호화로운 의상을 입고 마을을 행진하며, 사원에서 기도를 올립니다. 이는 두 사람의 출발을 신과 사회에 보고하고, 축복을 받기 위한 장엄한 의식입니다.

야반도주라는 이름의 합의극 '느로돗'

'느로돗(Ngerorod)'은 종종 '약탈혼'으로 번역되지만, 실제로는 폭력적인 것이 아니라, 남녀가 합의 하에 행하는 '야반도주'입니다. 이 형식이 선택되는 배경에는, 정식 결혼식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절약하고 싶다는 경제적인 이유나, 카스트의 차이 등으로 부모의 반대가 예상되는 경우 등, 여러 사정이 있습니다.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어느 날 밤, 여성은 몰래 남성의 집으로 몸을 피합니다. 다음 날, 여성의 가족은 딸이 '유괴당했다'고 주위에 알리지만, 내심으로는 누구에게 갔는지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 후, 남성 측 가족이 중재자를 내세워 여성의 가족에게 인사를 드리고, 사후 승낙을 받아 결혼이 성립됩니다. 이 일련의 흐름은, 체면을 지키면서 현실적인 해결을 도모하기 위한, 사회적인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식은 달라도 본질은 같다

마파딕과 느로돗은, 시작 형식은 크게 다르지만, 부부로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의식은 최종적으로 어느 경우든 치러집니다. 느로돗 후에도 가족 간의 논의를 거쳐, 신들과 조상에게 결혼을 보고하기 위한 의식이나, 반자르(지역 동체)에 대한 인사는 빠뜨릴 수 없습니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은 비로소 동체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자녀도 정당한 자식으로 취급받습니다. 현대에는 느로돗도 완전히 형식화되어, 양가 부모가 사전에 인지한 상태에서, 각본대로 '야반도주'를 연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느 길을 선택하든, 발리 사람들에게 결혼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집안, 동체, 그리고 신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립하는 매우 사회적인 일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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