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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착 댄스 | 라마야나를 이야기하는 남성 합창 - 1

케착 댄스 | 라마야나를 이야기하는 남성 합창

케착 댄스 | 라마야나를 이야기하는 남성 합창

'착, 착, 착' 리듬이 만들어내는 무반주 음악의 신비. 라마야나 이야기와 불의 연출.

땅거미가 질 무렵, 상반신을 벗은 남성들이 여러 겹의 원을 만들어, 리드미컬하게 '착, 착, 착'하는 신비한 소리를 울려 퍼지게 합니다. 발리섬을 대표하는 연으로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케착 댄스는, 가믈란 등의 악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오직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환상적인 음악 간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무용극입니다. 그 목소리의 폴리리듬(복합 리듬)은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고요하게,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연출합니다. 마왕에게 납치된 시타 공주를 구출하는 라마 왕자의 이야기가, 횃불에 비춰진 무대에서 펼쳐집니다. 특히 울루와뚜 사원의 절벽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열리는 연은, 방문객들을 신화의 세계로 이끄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착, 착, 착' - 인간의 목소리가 빚어내는 가믈란

케착 댄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50명에서 100명 이상에 이르는 남성 합창단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목소리의 오케스트라입니다. 이들은 '가믈란 수아라(목소리 가믈란)'라고 불리며, 악기 대신 자신의 목소리로 복잡한 리듬 패턴을 새깁니다. '착'이라는 짧은 소리를 기본으로, 서로 다른 리듬 파트가 정교하게 맞물려, 마치 파도처럼 물결치는 음향 간을 만들어냅니다. 이 리드미컬한 합창은 이야기의 장면 전환이나 등장인물의 심정, 전투 장면의 긴박감 등을 능숙하게 표현하여 관객을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게 합니다. 이 발성법은 원래 신들린듯한 무아지경 상태에 들어가기 위한 의식 '상향'의 합창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며, 듣는 이의 마음을 뒤흔드는 원초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꽃이 비추는 '라마야나' 이야기

케착 댄스에서 연기되는 것은 힌두교의 2대 서사시 중 하나인 '라마야나' 이야기입니다. 아요디아국의 라마 왕자가, 마왕 라와나에게 납치된 사랑하는 아내 시타 공주를, 원숭이 신 하누만과 그 군단의 도움을 받아 구출한다는, 사랑과 용기, 정의의 이야기입니다. 합창단이 만드는 원의 중심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라마 왕자, 시타 공주, 라와나, 그리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용감한 하누만 등 등장인물을 연기합니다. 말을 몰라도, 무용수들의 표정 풍부한 춤과 합창단이 만들어내는 극적인 분위기를 통해 이야기의 전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하누만이 불길에 휩싸이는 장면은 케착 댄스의 최대 볼거리입니다.

전통과 서양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예술

케착 댄스는 고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무용처럼 보이지만, 현재의 형태가 확립된 것은 1930년대로, 비교적 역사가 짧습니다. 발리의 전통적인 강신(降神) 의식 '상향'에서 영감을 받은 독일인 화가 발터 슈피스가, 발리인 무용가 이 와얀 림박과 협력하여, 라마야나 이야기를 결합한 관광객을 위한 무용극으로 창작했습니다. 옛 종교 의식이 가진 신비로운 요소와, 서양의 연극적인 구성이 훌륭하게 융합된 이 새로운 예술은, 금세 인기를 얻어 발리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발전시키는, 발리 문화의 유연성을 상징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요

케착 댄스 | 라마야나를 이야기하는 남성 합창 | Balitra(발리트라)| 발리 종합 여행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