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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룽안과 꾸닝안 | 조상의 영혼을 맞이하는 10일간 - 1

갈룽안과 꾸닝안 | 조상의 영혼을 맞이하는 10일간

갈룽안과 꾸닝안 | 조상의 영혼을 맞이하는 10일간

210일마다 돌아오는 조상 영혼의 귀환. 쁜조르(대나무 장식)가 거리를 물들이는 가장 화려한 축제.

갈룽안과 꾸닝안은 발리 힌두교의 축제 중 가장 중요하며, 섬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는 최대 이벤트입니다. 210일 주기의 우쿠력에 따라, 선(다르마)이 악(아다르마)에 승리한 것을 축하하고 조상의 영혼을 이 세상에 맞이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 집 대문 앞에는 '쁜조르(Penjor)'라고 불리는, 올려다볼 정도로 높고 아름다운 대나무 장식이 세워져 발리의 거리는 장관을 이룹니다. 사람들은 정장으로 갈아입고 사원을 참배하며, 가족이나 친척과 함께 기도를 올리고 맛있는 음식을 나눕니다. 갈룽안으로부터 10일 후 꾸닝안에 조상의 영혼이 천계로 돌아가실 때까지 이 성스러운 축제는 계속됩니다. 이는 신앙과 가족의 유대, 그리고 동체의 연대를 재확인하는, 발리 사람들에게 가장 기쁨이 넘치는 기간입니다.

선이 악에 승리하는 날 '갈룽안'

갈룽안의 기원은 신화에 등장하는 폭군 마야데나와와 선의 신 인드라의 싸움에서 유래합니다. 힌두교의 가르침을 금지하고 사람들을 괴롭혔던 마야데나와인드라가 무찌름으로써, 다시 세상에 평화와 정의(다르마)가 찾아왔습니다. 이 승리를 축하하는 것이 갈룽안의 시작입니다. 이날, 조상의 영혼이 자신들의 자손이 사는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어지며, 가족들은 조상 영혼을 극진히 대접하기 위해 집을 깨끗이 하고 특별한 물을 준비합니다. 사람들은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마음에 새기고, 자신 내면의 선함을 강화할 것을 다짐합니다. 갈룽안은 발리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새해'와 같은 의미를 지닌,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거리를 장식하는 하늘에 대한 감사 '쁜조르'

갈룽안이 다가오면 발리 전역의 길가에 '쁜조르'라고 불리는 거대한 대나무 장식이 세워집니다. 부드럽게 휘어진 대나무 끝에는 야자 잎으로 짠 '삼삐안(Sampian)'이라는 장식이 달려있고, 대나무 줄기는 쌀이나 과일, 꽃 등으로 아름답게 장식됩니다. 이 쁜조르의 형태는 발리의 성스러운 산 아궁산을 상징하며, 그 풍요로운 은혜에 대한 신들의 감사함을 나타냅니다. 또한, 끝이 땅을 향해 늘어져 있는 것은 수확에 대한 감사를 대지에 환원한다는 겸허한 자세를 보여준다고도 합니다. 집집마다 늘어선 쁜조르의 아치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오는 조상 영혼들을 환영하는 듯합니다. 이 화려한 광경은 갈룽안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조상 영혼이 천계로 돌아가는 날 '꾸닝안'

갈룽안으로부터 10일 후에 열리는 것이 '꾸닝안'입니다. 이날은 지상에 머물던 조상의 영혼들이 천계로 돌아가는 날로 여겨집니다. 꾸닝안은 '노란색'을 의미하며, 그 이름대로 강황으로 노랗게 물들인 밥(나시 꾸닝)이나 특별한 물이 바쳐집니다. 노란색은 부와 번영을 관장하는 신 위스누를 상징하는 신성한 색입니다. 조상 영혼들은 오전에만 지상에 머문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꾸닝안 의식이나 기도는 정오까지 마쳐야 합니다. 사람들은 조상의 영혼에게 감사와 작별을 고하고, 내세에서의 행복과 자손을 보살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날을 끝으로 일련의 성대한 축제는 막을 내립니다.

개요

갈룽안과 꾸닝안 | 조상의 영혼을 맞이하는 10일간 | Balitra(발리트라)| 발리 종합 여행 가이드